밀가루가 원재료명에 없는데, ‘밀 함유’ 표시가 있는 이유는?

식품 포장지를 살펴보다 보면, 원재료명에는 ‘밀가루’가 보이지 않는데도 “밀 함유”라고 표시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시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데요,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민감한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왜 원재료명에 밀가루가 없는데도 ‘밀 함유’라는 알레르기 표시가 붙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 표시의 의미와 법적 기준,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밀 함유’ 표시란 무엇인가?

1.1.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기준

‘밀 함유’ 표시는 해당 식품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밀 성분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리는 표시입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무적으로 규정한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제도에 따른 것입니다. 소비자가 알레르기 성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에요.

1.2. 표시의 주요 목적

• 알레르기 예방: 알레르기를 가진 소비자가 밀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
• 소비자 보호: 식품 원료와 첨가물에 포함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명확히 표시.

2. 원재료명에 ‘밀가루’가 없는데도 ‘밀 함유’라고 표시되는 이유

2.1. 가공 원료에 포함된 밀

식품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가공 원료(예: 소스, 조미료, 혼합물)에 밀 성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예시: 간장, 빵가루, 튀김가루 등 일부 가공 원료는 밀가루를 포함하지만, 원재료명에는 “간장” 또는 “튀김가루”로만 표시됩니다.

2.2. 첨가물로 포함된 밀

식품 첨가물로 사용된 원료에 밀 성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예시: 일부 증점제, 향미 증진제, 안정제에는 밀 성분이 들어갈 수 있어요.

2.3. 교차 오염 가능성

식품 제조 공정에서 밀가루가 다른 원재료와 섞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예시: 같은 설비에서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품과 비슷한 공정을 거친 경우, 밀 성분이 미량 섞일 수 있습니다.

2.4. 국제적 기준 준수

국제적으로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은 원료(밀, 우유, 달걀 등)는 사용량과 상관없이 표시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주 적은 양이라도 밀 성분이 포함되면 ‘밀 함유’로 표시됩니다.

3. ‘밀 함유’ 표시의 법적 기준

3.1. 식품 알레르기 표시 의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22가지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 밀은 주요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분류됩니다.

3.2. 원재료명과 알레르기 표시의 차이

• 원재료명: 식품에 직접 사용된 재료를 나열합니다.
• 알레르기 표시: 원재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포함된 알레르기 유발물질도 포함합니다.

3.3. 교차 오염에 대한 책임 표시

제조 공정에서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다면, “이 제품은 밀을 사용하는 공장에서 제조되었습니다”와 같은 주의 문구를 추가해야 합니다.

4.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

4.1.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알레르기 표시’에 주목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는 원재료명만이 아니라 ‘알레르기 정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예시: 원재료명에 ‘밀가루’는 없지만, ‘밀 함유’ 표시가 있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2. 원재료명을 꼼꼼히 확인

식품에 사용된 혼합 원료(예: 소스, 조미료) 중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팁: “함유된 원재료” 또는 “사용된 원료”라는 부가 설명을 확인하세요.

4.3. 알레르기 표시의 표현 차이 이해

• “밀 함유”: 제품에 밀 성분이 들어가 있다는 의미.
• “제조 시설 주의 표시”: 밀 성분이 있는 공정에서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

5. ‘밀 함유’ 표시의 중요성

5.1. 알레르기 환자의 안전 확보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게 ‘밀 함유’ 표시가 없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5.2. 제조사의 신뢰도 향상

정확한 알레르기 표시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식품 안전 기준을 준수할 수 있습니다.

5.3. 법적 분쟁 예방

표시를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원재료명에는 ‘밀가루’가 보이지 않더라도, ‘밀 함유’라는 표시가 붙는 것은 식품 안전과 알레르기 관리를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은 항상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를 확인하고, 제조사는 법적 기준에 맞춰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이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